youngkwang.kim을 엽니다

개인 사이트를 만든 이유와 만듦새에 대하여

개인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오픈갤러리에서 11년을 일하고 나와 도록(dolog)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저 자신의 기록도 한곳에 모을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작가에게 흩어진 작품과 이력을 모아 주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정작 제 이력과 글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면 조금 우스운 일이니까요.

이곳에는 세 가지를 둡니다. 개발자로 일해 온 경력의 정리된 기록,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프로젝트들, 그리고 일과 만들기에 대한 가벼운 글. 거창한 계획보다는 도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남길 만한 것들을 그때그때 적어 두려고 합니다.

만듦새

이 사이트는 프레임워크 없이 만들었습니다. 미술 입문 콘텐츠 사이트 아트로지를 운영하며 다듬어 온 자체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이식했습니다. 외부 패키지 의존성이 하나도 없는 Node.js 스크립트 하나가 마크다운과 템플릿을 읽어 HTML을 만들고, 사이트맵과 RSS 피드, 구조화 데이터(JSON-LD)까지 함께 생성합니다.

배포는 GitHub에 푸시하면 Cloudflare Pages가 받아서 처리합니다. 빌드 스크립트에는 산출물 검증 단계가 들어 있어서, 템플릿 변수가 치환되지 않았거나 값이 새는 페이지가 있으면 배포 자체가 차단됩니다. 작은 사이트일수록 이런 자동 안전장치가 관리 부담을 줄여 줍니다.

같은 구조를 두 번째로 쓰면서 좋았던 점은, 도구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빌드가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 모르는 부분이 없고, 고치고 싶은 것이 생기면 파일 하나를 열어 고치면 됩니다. 유행하는 도구를 따라가는 대신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오래 쓰는 것. 도록을 만드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자리에서 뵙겠습니다.